내가 좋아하는 시조 모음#1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시조 모음 되시겠다
난 참, 어릴때부터 시를 좋아했다. 정확히는 글자들을 좋아했다고 해야겠지? 동시도 좋아하고, 동화책, 소설책을 무지 좋아했다. 초등학교때는 동시, 중학교때는 자유시 나부랭이를 지어대곤 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시조라는 것을 알게되었는데, 그 간결한 세줄에 그만 매료되고 말았다
한때는 수십 개의 시조를 외우고 다녔을 정도로 시를 좋아했다.
물론, 당연히 뜻도 알아가며 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시조 모음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匹馬)로 도라드니
산천(山川)은 의구(依舊)하되 인걸(人傑)은 간 듸 업다.
어즈버 태평연월(太平烟月)이 꿈이런가 하노라.
길 재(吉再) 1353(공민왕 2)- 1419(세종 1) 고려 말 조선 초의 학자 성균박사(成均博士) (청구영언)
내가 좋아하는 시조 모음
이런들 엇더하며 뎌런들 엇더하리,
만수산(萬壽山) 드렁칡이 얽어진들 긔 엇더하리,
우리도 이갓치 얽어져 백년(百年)까지 누리리라.
이 방원(李芳遠) 태종(太宗) 1367(공민왕 16)- 1422(세종 4) 조선의 제3대왕(1401-18 재위) (청구영언. 해동가요)
내가 좋아하는 시조 모음
이 몸이 주거주거 일백 번 고쳐 주거
백골(白骨)이 진토(塵土)되여 넉시라도 잇고 업고
님 향한 일편단심(一片丹心)이야 가실 줄이 이시랴.
정 몽주(鄭夢周)- 1337(충숙왕 복위 6)- 1392(공양왕 4). 고려말기의 학자.
정치가. 1388년 삼사좌사(三司左使) 예문관. 대재학. (청구영언, 해동가요, 가곡원류)
가마귀 검다 하고 백로(白鷺)야 웃지 마라.
것치 거믄들 속조차 거믈소냐.
아마도 것 희고 속 검을손 너뿐인가 하노라.
이 직(李 稷) 1362(공민왕 11)- 1431(세종 13). 고려 말 조선 초의 문신. 1424년 영의정. 1426년 좌의정 (병와가곡집)
십년을 경영(經營)하여 초려삼간(草廬三間) 지여 내니
나 한 간 달 한 간에 청풍(淸風) 한 간 맛져두고
강산(江山)은 들일 듸 업스니 둘러 두고 보리라.
(청구영언)
♣ 반중 조홍감이- 박인로의 연시조<광해군 때>, <조홍시(早紅枾)가> 4수 중
盤中(반중) 早紅(조홍)감이 고와도 보이나다.
柚子(유자)ㅣ 아니라도 품엄 즉도 하다마는
품어가 반기리 업슬세 글로 셜워하나이다
몇 수 되지 않는 걸 시조모음으로 올리니 미안하다. 더 좋은 시조가 아주 많은데 말이다. 또 생각나고, 검색되는대로 올려볼 예정이다.
그런 여기까지 내가 좋아한느 시조 모음 첫번째 버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