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일기

어제는 내생일 :)

정보톡톡 2015. 5. 27. 07:15


2월이다. 전 지금 저번주에 했던 mBC 스페셜을 보고 있네요. 보고 있노라니 답답하네요. 저는 그래도 조금은 여유가 있어지는 나이라서 그 들 보다 덜하지만, 나도 그 만할때가 있었거든요. 에혀~ 세상은 언제나 힘드는 사람이 있군요.


진짜 저도 집에 돈이 XX도록 없었어요.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시고, 엄마가 저희 세남매 키우시느라 진짜 고생이 많으셨지요. 저는 거기에 맏딸.. 도대체 뭘 해볼수 있었겠습니까?


아직도, 그때를 회상하면 눈물부터 울컥 납니다. 나름대로 취업도 했었고, 일자리도 있었지만, 회사도 망하게 되고 하던 일은 잘 안되고, 진짜 안쓰고 안먹었는데 나는 뭐하면서 그렇게 살았나 싶습니다.


미치도록 절약절약 하고 살았지요. 어제는 내생일이었어요. 예전부터 생일따위는 그다지 즐겁지도 않았습니다. 아시죠? 친구사이들도 Give and Take입니다. 친구생일 챙겨줘야, 생일 받아먹는 거거든요. 그래도 어렵던 시절 다 보내고. 저는 그나마 좀 살아가기가 나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아주 많은 걸 포기하고 살았던 댓가입니다. 물론 다행히 갚아야하는 그 무엇인가가 없었기때문에 그나마 버텨 나갈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진짜 우리 엄마한테 감사합니다. 물론 제가 장학금도 받긴 했지만요..


오로지 순수하게 학교만 다닐수 있었습니다. 일체의 아무것도 할수 없었던 세월이었어요. 그런데 무슨 생일따위가 대수라고. 


모르겠습니다. 지금 나보다 많이 힘든 우리 후배님들. 저도 여러분들이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만. 저도 십년전까지는 몰랐습니다. 하다보니 이렇게 되는군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고민하지 마세요. 꼭 될 기회는 생길겁니다. 


단하나 나름대로 조언하나 드려봅니다. 제가 뭐 얼마나 더 살았다고 이렇게 고생하는 후배님들에게 조언따위겠냐만. 혹시라도 도움이 되실지는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경력입니다. 스펙 아무리 좋아봐야.. 경력에 못따라가는 세상입니다. 급한 물 끄자고 자꾸 단순직만 하다보면. 경력을 못쌓습니다.


물론 그런 경력을 쌓을수 있는 곳을 들어가려면 또한 기본스펙을 갖춰야하는 경우도 왕왕있습니다만. 최대한 월급은 적더라도. 무조건 내가 이걸 배워서 언젠가 쓸수 있는 곳에 가서 기술이면 더더욱 좋습니다.


얼마전 우연히 검색하다가 지방소도시에서 남자분이 가죽공예하는 걸 봤습니다. 대단한 명품스타일의 가방을 만들고 공방을 열어서 살아가시더라구요. 군대갔다오자마자, 바로 동대문가서 이 기술을 배웠다고 합니다. 제법 유명하신 분이 되셨더라구요.


뭐든 배우면서 일할수 있는 곳을 찾으셔야 합니다.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