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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력이 숙제임
정보톡톡
2016. 6. 25. 04:08
딱히 크게 뭔가를 해놓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나이가 들었다. 도대체 나는 무엇을 얼만큼이나 하고 살았는지 모르겠다.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하며 살았는데, 도대체 내가 해놓은 것은 무엇인지 상상이 안간다. 이제는 진짜 조금만 뭔가를 해도 힘드는 시기인것이다. 진짜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 우연히 본 손은 쪼글쪼글해졌다. 물론 쪼글은 너무 심했지만, 여하튼 예전에 예쁘던 손은 어디가고 이상한 아지매손만 남았다. 뽀얗고 통통하고 탄력있던 얼굴도 이젠 누리끼리하고 축축 늘어졌으며, 부끄러움도 많이 타던 소녀는 이제는 뭐 큰 소리로 싸움도 하는 부끄럼하고 담쌓아가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이렇게 바뀌도록 난 얼마나 내가 하고 싶은 걸을 찾고 원하고 이루며 살았는데 의심이 된다. 아무것도 해놓은 것도 그리고 준비하지도 않았으면서 이제는 진짜 아무것도 못하고 사는 것이 더이상은 답답하지 않다. 아무것도 못하면 못하는대로 살면 되는 것이고 또 준비하면 되는 것이니깐. 여전히 공부는 안하고 있고, 준비도 안하고 있지만, 생각만 하고 있는데, 이 생각만 하는 것은 의지력의 문제라는 것이다.
그것이 있어야 모든 것은 이루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