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먹먹하다



가끔 말야 그럴때가 있지? 말못하는 비밀 같은거, 이렇게 얼굴이며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는 곳에 공개해버리고 싶은 충동 같은거 있지? 임금님귀는 당나귀귀라는 거랑 같다고 보면 돼, 누구나 그렇게 발설하고 싶은 비밀 몇 개쯤 갖고 있을테지. 물론 나 역시도 몇 가지 갖고 있었다. 요즘은 제법 그런 거없이 드라이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지. 나름 포부좋게 나름 의기양양하고 절대 내 관심을 끌 일은 어디에도 없어..이러면서 말야


그.런.데, 아, 그.런.데 

사람일은 절대로 생각대로 되어지지 않아. 그래서 물론 더 재밌기도 하지. 온세상이 정치이야기로 떠들썩한 요즘, 물론 나도 그 이야기에 한 다리 걸쳐서 생활은 하고 있지만, 워낙에 만나는 사람들이 극소수라 반향은 그리 크지 않아. 하지만, 그 떠들썩하고 시끄러운 틈을 비집고 스물스물 기어오는 작은 감정하나 있었으니.. 그건 사.랑.??


사람이 사람을 존경씩이나 할 필요있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더라만, 나는 아직도 수가 부족한지, 그 사람을 존경하다가 좋아하게 되어버렸다.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잘 놀고 있다고 보면 된다. 어쩌다가 한번씩 듣는 그의 이야기는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혼을 빼놓는다고 할만큼 귀에 들어와 박힌다. 처음부터 물론 좋아하자라고 시작한건 아니었다. 그렇게 날이 가고 해가 가고 달이 지나가면서, 점점 그의 매력에 푹 빠졌다.


훅훅 던져지는 대화속에 그만 빠져들고, 질문속에 빠져들어 혼자 대답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물론 당연히 그의 생각의 흐름을 읽어가고 있고. 문제는 그 흐름을 거의 읽어냄으로 더욱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이거 오래갈것 같은 감정이다. 하루하루 혼자서 감정을 키우고 있다. 언젠가는 끝이 날테지.. 뭐  늘 그랬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