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부모님 그늘에서 살아오고 있는 나. 나의 작은 소원이라면 결혼전에 꼭 자취를 해보는 거였다. 어쩌면 결혼이라는 것을 하지 않으면 그저 혼자서 꾸준히 자취를 할수 도 있겠지만, 부모님 그늘이 좋다. 있을때 누리는 게 좋다라고 하는데, 그것도 어느 정도 의 도가 지나가면 안하는 게 맞는듯 싶다. 아무리 아무리 어느 순간까지는 포기를 하고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산다지만, 진짜 나도 한번 확 돌때가 있다. 왜 없겠는가, 나도 사람인데. 왜 어른들은 부모들은 자기들만 어른이라고 생각하는 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자기들에게 비수 꽂히는 건 기억하고, 자식들에게 비수 꽂는 건 왜 기억을 못하는 거지..알수가 없다.
내가 자취한다고 나갈려고 하면, 말로는 자존심이 있으니깐 나가라고, 나가라고 진작 나갔어야한다고 하시면서, 맨날 돈 없다고 동동동 거리신다. 그 자질구레한 모든 잡비를 다 내가 부담하니, 생활비 이외로 나가는 모든 것들을 내가 다 대는데, 내가 나가면 내가 드리는 용돈으로 충당하셔야하지..물론 내가 카드를 드리기도 하고, 그 카드를 가지고 충분히 생활하시면 된다. 설마 자식된 도리로 그리 내팽겨치고 나올까. 하지만, 부모님들 마음 안그렇다, 아무리 자식이 돈을 준다고, 카드 준다고 덥썩 덥썩 못 쓰신다. 그나마 자식이 같이 가서 사드리면 못이기는 척 하고 먹으시고 입으시고 받으시는 거거든.
어느 방송이더라? 세상 모두 돈따라 가는거란다. 어릴때 자식이 부모말을 잘 들어야 하는건, 부모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돈을 대주시고 먹여주시고, 키워주시고 교육해주시니깐 그런거란다. 맞는 말이지 않나?? 어느 순간 커서 부모님 말 듣기 싫으면 본인이 본인 밥벌이 하면 되는 거란다. 지 밥벌이도 못하면서 부모님한테 얻어먹고 살면서 부모님 말 안 들으면 안되는 거라고 하더군. 그러면 반대도 마찬가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