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이 없는것 같다

오랜만에 뻘글의 시간이다. 간만에 아주 간만에 썰을 하나 풀어볼까 한다. 제법 시간이 되었네.. 벌써 2개월이 다 되어가네. 내 문자를 씹었던게. ㅋㅋ, 그러고 보니 왜 나는 문자를 씹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거야.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제법 알고 지낸 게 오래된 1인에게도 문자와 전화가 모두 씹혔어.ㅋㅋㅋ 내가 참 사회성이 부족한 1인인가 보다. 





여하튼 사람들에게 상처를 이리저리 받는 것 같다. 예전에는 그렇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을 미워했었고, 혹은 그들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생각이 바뀌었다고 내가 잘못을 했거나 내가 상처를 주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지금껏 진짜 소심한 A형 답게 두런두런 잘 챙겨주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뭔가가 부족한 거는 있기야 있겠지. 하지만, 오랜 세월동안 알고 지냈던 친구의 잠수는 나름대로는 좀 충격적이다. 지 남친과의 이별이 그렇게도 큰 충격이었나?  처음부터 반대했던 나였다. 안맞고, 안맞으니 정주지 말라고 했는데 내말 안듣고 부득부득 만나다가 배신당했다. 그래도 한두번 문자는 오더만, 얼마전에는 내 안부 문자에도 답변이 없고, 전화를 해도 안받더라구.


내가 엄청난 스토커기질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걱정이 되어서 문자와 전화를 한 것 뿐인데 아무런 답변없이 몇 개월을 보내는구나. 생각해보면, 물론 나도 그 친구가 필요해서 만날때도 많았지. 사실 대화의 9할은 지 고민 들어준거였고, 나머지 1할은 그냥 맛난거 먹는거였는데.. ㅋㅋ 나는 개인적으로 9할의 그 고민을 들어주면서, 1할의 맛난걸로 만족했다. 그게 유일한 재미였는데, 내가 뭘 그리 잘못했다고..치~ 





나도 편입하고 지도 편입해서 만난 학교동기라서 나이도 비슷하고 다른 학우들과는 나이 차이도 있고 잘 안맞을때 같이 많이 고민도 하고 어려움도 나눈 기억이 많은 친군데.. 이렇게 멀어지는구나. 학교 졸업하고도 꾸준히 만나서 벌써 5-6년 가까이 되었는데. 그렇게 더 오랫동안 만날수 있을꺼라고 생각했는데, 내 노력이 부족했는지 뭐가 안 맞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되어버렸다.


인간관계에서 사실 정답은 어디에도 없다. 한쪽이 섭하고 마음에 안들고 더이상 안보면 그만일수 있다. 뭐, 남녀지간에만 어디 이별이 있겠는가, 우정에도 그런게 존재하고 심지어는 부모 자식간, 형제 자매간에도 그런것이 있는데..뭘~ 단지, 나는 선명하게 깨끗하게 이걸 설명하게 오늘 부터 이별 1일째 이런거를 추구하는 스타일인데.. 상대방들은 그게 아닌게 참 많은거 같다~~





나는 사실 이 상태보다 더 걱정인게, 어느날 수개월이 지난 어느날, 나 그동안 힘들었엉~ 이러면서 뜬금없이 연락이 올까 두렵다. 그럴때 나는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