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별거 없던 하루
어제 저녁에는 장마비를 뚫고 나가서 얼큰한 순대국밥 한그릇 했습니다. 엄마는 일반 순대국밥 했구요. 저는 천원 더 주고 얼큰한거 시켰는데, 그닥..별로,ㅠ.ㅠ 차라리 그 고추를 다져서 넣은 거 보다 못하더라구요. 원래 우리 단골집이 있는데, 걸어서 약 20분정도 가야하는데, 비가 안오면 가는 것도 괜찮은데, 비가 오면 진짜 너무나 귀찮아서 그냥 동네에서 먹었더니 그모양, 그래서 여기는 가까워서 왕복 20분안에 해결이 되거든요. 국물이 말갛지 않고 약간 뻑뻑함, 물론 이런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긴 하겠지만 말이다.ㅋㅋㅋ 여하튼 문제는 그런걸 다 떠나서 천원 더 주고 먹어도 그닥 이었다는 사실...ㅠ.ㅠ
그리고 고추랑 부추를 안줘서 원래 없는 줄 알았는데, 거의 다 먹는 틈에 김치 리필하러 가니깐 똭 잇고, 진작 알았으면 막 넣어서 먹었을텐데, 얼마나 느끼했는데..ㅠ.ㅠ 여하튼 맛나게는 먹었지만, 늘 가고 나면 생각나는 우리 단골집..ㅋㅋ 거기가 최고여~~하는 기분을 떨칠수가 없음. 일요일도 먹으러 가볼까 생각중, 물론 비만 안오면.ㅋㅋ 비 오면 비 맞고 왕복 40분을 걸어서 갔다 오는 건 불가능함..
친구랑 만났으면 국밥 한그릇 시원하게 먹고는 커피한잔했을텐데, 세상 커피가격이 가장 아깝다는 믹스커피 예찬론자이신 엄마 랑이라서 어쩔수 없이 집에와서 커피 내려먹음. 뭐 맛나기는 햇지만, 이상하게 집에서 먹는거랑 좀 달라. 술 좋아하는 사람들 집에서 안마시고 나가서 마시는 거랑 같은 이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