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길 껄 우겨야지,말도 안되는 소리야



이제 나도 요즘 얘들, 요즘 청년이 아닌 요즘 어른이라는 범주에 넣어야할 것 같다. 나보다 더 어른들, 혹은 나 정도 중에서 일찍 자리잡은 사람들은 요즘 얘들 혹은 청년들에게 노력을 하라는 둥, 열심히 하다보면 분명히 된다는 둥, 그런 말을 하는데, 나도 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런 말을 한 두번씩 한것 같았다. 그런데, 이제는 절대로 그런 말을 하진 않는다. 


물론, 요즘 젊은 사람들이 예전보다 더 여리고 독립적이지 못하다고 조그만 힘들어도 그만두고 부모님 뒤로 숨고 그런다면서 하는데, 물로 절대 다 그런것들은 아니다. 그리고 그런다, 열심히 모아서 살다보면 집도 사고 차도 산다라고 하는데, 절대, 네버 이건 아닌것 같다. 차는 우리가 우리 수준으로 맞춰서 살수 있을 지 몰라도, 집은 절대로 아닌 것이. 내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처음 월급을 받아서 생활했을때랑 지금이랑 월급차이를 보면 큰 차이가 없다. 물론 오르기는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나의 경력으로 인한 것이지 월급자체가 몇 배가 뛴것은 아닌거다. 


예를 들면 첫월급이 백이라면 지금은 잘 되어봐야 250이나 삼백정도라는 의미이다. 물론 올라간거긴 하지..하지만, 다른 물가는 다 놔두고 집부터 볼까? 집은 말야  거의 대여섯배가 뛰었다는 거지. 그때 만약 5천이었다면 지금은 거의 2억 5천이라는 소리야, 한달에 삼백씩 일년이면 삼천만원 잡고, 그렇게 십년을 모아야 집을 사는데, 문제는 그 집이 십년 동안 그대로 있냐는 거지, 안있지..절대~ 10년뒤면 약 두배로 뛰지 또 ㅋㅋㅋ


그러니 무슨 수로 집을 살 것이야. 의식주중에서 내가 봐선 요즘은 의식 보다는 주가 가장 큰거 같아. 워낙 저렴한 옷들이 있어서 옷걱정은 없고, 먹는것도 물론 비싸긴 한데, 그것도 잘 챙겨서 아껴서 그리고 직접 해먹거나 저렴한 걸로 사먹을수 있으니 그것도 어느정도 감당이 되지만, 집은 진짜 너무 가파르게 오르는 것 같다. 그리니 돈을 모은들 무슨 소용이 있을것인가 싶다. 물론 그 마저도 안 하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그 젊은 한 시절, 그 꽃다운 시절을 제대로 먹지도 입지도 못하고 살면서 아직 오지 않는 나중을 위해서 버려야한다는 것이 진정 옳은 것인가 싶다. 물론 나도 그렇게 살아왔고,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그 생활 자체가 그리 후회는 되지 않지만,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할 것이다. 왜? 현재는 그 때보다 너무 유혹이 많다. 솔직하게 그때는 그렇게 다양하게 먹을거리 입을거리 즐길거리가 많지도 않았고, 다들 안하는 분위기이기도 했지.


요즘은 누구나 주말이면 여행가고 좋은 옷 사입고, 좋은 차 몬다. 또 그걸 자랑하면서 보여준다. 그러니 얼마나 유혹이 많으냐고, 그래서 더욱더 절제의 생활이 힘든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