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롱헤롱대는 주인공
요새 블로그에 재미나고 재미난 글을 적어보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그게 참 마음처럼 쉽지가 않네~나름대로 나도 문학소녀를 꿈꾸며, 수필나부랭이(수필가분들 죄송), 시나부랭이(시인분들 죄송), 소설나부랭이(소설가분들 죄송)들도 좀 적어봤는데, 나이가 들고 몸의 수분이 빠지면서 마음속에 있던 감수성도 같이 빠져나가버렸는지,너무 허무하고 허무하네..이젠 예전의 그런 감수성 예민한 글을 쓸수가 엄써~
나이가 먹도록 아름다운 시를 적는 사람들은 진짜 대단한 듯 ..... 이제는 너무나 타성에 젖어버리고 물들어버린듯하다.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종이가 연필만 있으면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듯 기쁘고 즐거웠는데..... 그러게 나도 나이가 드는 듯.
아직까지는 그렇게 세상에 대해 엄청나게 많은 것들을 하지 않아서인지 그리 일이 복잡지도 않는 편인데, 왜 이렇게도 세상에 물이 들여 버렸는지 모르겠다. 나는 세상에 물들려 하지 않았는데, 세상이 나에게로 와서 나를 물들여버린듯하다.
아마도 앞으로 나이가 더들면 세상을 더 힘들게 살아가면서, 이마저도 가지고 있는 감성 또한 잃어버리겠지? 옛날에는 그냥 술술 나왔던 시어조차 이제는 억지로 만들어야지 나오는구나.
아마도 이건, 내가 아직 제대로 시를 쓰지못해서 그런거 일수도 있을것 같다. 시는 꼭 감수성만으로 쓰는 건 아니니깐, 환타지만 가지는 것은 아니니깐
힘들지만, 노력해보자, 마지막 하나의 싯귀를 위해말야~ 그리고 예전에 나혼자 일기를 쓸때는 모르겠더니, 이렇게 공공석상에 올리니 맞춤법 띄어쓰기가 사실 약간 걱정이 되기도 한다.
헤롱헤롱대는 주인공 말고 똑바로 일어나는 조연이라도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