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에서 중용을 배우다




적어놓고 보니 엄청나게 대단한 제목 같군. ㅎㅎ 사실 알고 보며 별거 아닌데 말야. 얼마전에 감기가 너무 심해서 도저히 참을수 없는 기침감기와 목감기로 인해서, 결국 작고 작은 가습기를 하나 샀다. 예전부터 사고 싶었지만, 이게 관리가 귀찮고, 여기에 곰팡이나 세균이 더욱더 기승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안사려고 했다. 수건같은걸로 그냥 널어놓았지만, 그것도 보통일이 아니고, 너무 물을 많이 넣으면 물이 떨어지고 적게 적시면, 또 금방 마르고..


이거 하는 노력으로 기계를 쓰자 싶어서, 쪼그만한걸로 하나 샀다. 뭐든지 크고 비싼것이 좋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일단 책상위에 놓고, 무난하고 편하게 쓰기 위해서 하나를 샀는데, 사나흘 정도 된거 같은데, 이놈에 너무 물을 많이 넣어도 미스트양이 적고, 당연히 너무 적게 넣어도 양이 적다. 그 이유는 이게 분수처럼 물을 뿜으면서 낙수의 차이로 뭔가를 만들어 내는 것 같은데, 그 차이가 어느 이상 어느 이하가 되어야 최적의 상태인것이다. 그것이 중용이 아니고 무엇이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