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세판만에 성공





드디어 아파트 청약에 성공했다. 지하철에서 20분거리 정도로 그리 좋은 위치는 아니지만, 그래도 세 번 도전 끝에 성공한셈이다. 24평하고 싶었는데, 또 떨어질까봐 33평형을 했는데, 우리 식구들 쓰기엔 살짝 큰 감도 없지 않아 있지만, 이번에야 말로 꼭, 기필코, 좀 따뜻하고, 큰 냉장고 쑤욱 쑥 들어가고 침대 들어가는 집에 살고 말테다. 라는 엄청난 목표하에 조금 큰 평수에 도전했더니 딱 되어버렸다. 그것도 3순위에야 마감됐다.






아파트는 약 2년뒤 이맘때 입주를 시작한다고 한다. 2년 동안 많이 바뀌겠지?? 바뀔꺼야 아마~~지금 사는 아파트는 뭐, 전세주면 금방 나갈테니 별 상관없을테고, 그동안 우리 아파트전세금과 새 아파트입주금 차액을 꾸준히 열심히 부지런히 벌어야 한다. 지금 모아둔 걸로는 턱도 없으니, 앞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열심히 벌어야 된다.





그나마 모아둔 돈이 없었다면 생각해보지 못했을 엄청난 도전이기도 하다. 내 생애 3번째 아파트 청약이었으니 말이다. 꼭 좋은데 걸리고 싶었다 말이다. 아마도 내 마지막 집이 되지 않을까한다. 살아생전에는 마지막 집이지 않을까 싶다.


남들이 들으면 엄청나게 나이가 많이 먹은 줄 알겠지만, 뭐, 그 정도는 아니고, 단지, 이런 푸닥거리를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는 거다. 얼마나 귀찮고 귀찮은 지 알수없을 정도로 귀찮고, 은근히 신경쓰이기도 하다.


다시는 이 일을 할수 없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