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벚꽃잎에 행복한 부자
부자일기 2014. 4. 13. 23:34
매년 해마다 보는 벚꽃이지만, 또한 벚꽃은 아름답더라.
연분홍빛이 이른 봄을 알릴때면 오래되어 감성이 굳어진 이가슴도 두근두근 거리더라.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도 두근거리며, 있지 않아도 두근거리는 건 매한가지다. 그렇게 벚꽃은 눈물겹다.
잎보다 먼저 나는 급박한 사연이 너에게 있음을 애써 캐묻지 않는다.
그래, 너는 너만의 사연으로 세상을 알리는 것이니 구태여, 내가 너를 캐물어 무엇하리,
나도 나혼자서도 내맘을 모르는 것이 더 많은데 말이다.
부지런한 벚나무들은 이렇게 꽃잎을 활짝 피우고 있었다.
벚꽃은 위에서 보다 아래에서 보다 옆ㅇ서 보다 흐드러지게 아름답구나.
사랑한다, 사랑한다. 너의 그 연한 꽃을 사랑한다.
힘들게 피운 보람이 있겠구나. 너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너를 보고 좋아하니 말이다.
멀리 있으나 가까이 있으나 언제나 아름답구나 너는
바람이 휙 불어 바닥이 떨어진 벚꽃잎은 이상하게도, 눈같아 보이고, 처량맞아보이지 않는다.
가지에 달려있으나, 바닥에 떨어져있어도, 바람에 날려도 너는 누구가에게 아름다운 봄을 보여줬으니 말이다.
이렇게 벚꽃과 함께 이른 봄은 끝났지만, 내가 좋아하던 이 나무에 열매가 맺어 초여름이면 까많게 버찌가 열리겠지?
아름다웠고 찬란했다 너의 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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